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14일 나스닥에 상장했습니다. 암호화폐가 제도권 금융 시장에 진입한다는 기대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라면 국내 열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4월 22일 기준, iOS 무료 앱 순위 차트를 보니 1위가 ‘업비트’, 3위가 ‘빗썸’으로 암호화폐 거래소가 상위 순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위에 오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경우 작년 6월 말에 업비트와 제휴하였고 암호화폐 투자가 인기를 끌며 업비트와 연계한 계좌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월 22일 기준, iOS 무료 앱 순위 차트를 통해 볼 수 있는 암호화폐 투자 열풍

모바일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인 앱애니가 발표한 1분기 전 세계 모바일시장 결산 자료에 따르면, 전분기 대비 다운로드 성장률이 가장 큰 앱이 ‘업비트’인 만큼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과 함께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이 NFT입니다.

NFT란 무엇일까요?

NFT는 디지털 예술 작품 및 기타 수집품을 블록체인을 통해 거래하는 일종의 검증 가능한 자산입니다. 즉, 세상에 단 하나뿐인 특정 대상을 나타내는 디지털 자산입니다.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미디어를 나타내는 정보로 고유하고, 상호 교환이 불가하며 가치화가 된 기록입니다. NFT는 디지털 아트, 텍스트 기반의 문서, 비디오, 사진, 노래 또는 코드와 같은 모든 형태의 디지털 자산에 연결할 수 있습니다.

NFT가 새로 등장한 개념은 아닙니다. 블록체인에 저장된 가상 고양이를 구매하고 판매하는 이더리움 기반의 디지털 트레이딩 게임인 크립토키티가 원래 NFT 중 하나입니다.

그렇다면 왜 다시 NFT가 주목받고 있을까요?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미술장터인 ‘아트바젤’과 이를 후원하는 금융기업 UBS가 펴낸 ‘2021 미술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미술시장의 ‘큰 손’ 절반 이상은 2030세대입니다. 미술시장의 대중화,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 미술시장 플랫폼이 활성화되면서 20~40대 젊은 층의 미술품 수집이 증가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 전 세계 온라인 미술시장의 거래 규모는 2020년에 124억으로 2019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온라인 미술시장의 대중화, 디지털 자산에 대한 관심과 수집하고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어남과 동시에 직접적으로 NFT에 대한 관심을 높인 두 가지 사건이 있습니다.

1.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 회사인 크리스티 경매에서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이 제작한 ‘Everydays: The First 5,000 Days’라는 이미지를 6,930만 달러에 판매한 사건입니다.
2. NBA에서 ‘NBAs Top Shots’이라는 미래형 스타카드 거래 시장을 출범하면서 NBA 선수들의 덩크슛 장면 등 멋진 장면이 기록된 라이브 카드를 디지털 토큰 형태로 판매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위 사건과 함께 NFT의 시장 가치가 3억 달러를 넘음에 따라 NFT에 대한 과대광고와 비판이 지난달부터 급증하기 시작하며 NFT에 대해 아래와 같이 우려의 목소리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 NFT에 나타난 가치의 추상화는 종종 불투명하고 휘발성이 높으며, 때로는 무의미하거나 가치가 없습니다.
• NFT의 가치는 주로 평판이 부풀려진 소셜미디어 개념에 기반합니다.
• 오리지널 자산은 NFT 구성에서 생성된 규칙에 따라 NFT 판매 후 변경, 삭제 또는 이동할 수 있습니다.
• NFT를 구매하는 당사자가 오리지널 자산에 대한 소유권을 자동으로 반드시 받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NFT는 단순한 투기적 자산이 아니라 디지털 제품 생성의 중요한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NFT를 통해 조직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기존 제품 및 서비스의 가치를 확장하며 새로운 시장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금 조달을 개선하고 2차적인 거래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디지털 자산 체제를 만들 수 있으며, 새로운 디지털 제품과 물리적 자산의 평가 및 거래 가능성을 증대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화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기업에서도 고객에게 도달하고 세분화하는 방법을 개선해 새로운 고객 참여 모델을 생성할 수도 있습니다.

NFT를 통한 기회를 잘 활용하고, 또 우려되는 부분으로부터 비즈니스를 보호하기 위해서 기업은 아래 요소들을 고려해야 합니다.

• NFT의 도입으로 산업, 제품 및 프로세스의 구조조정이 선행되기 때문에 고객과 비즈니스 파트너를 통해 시장의 가치가 어떻게 흐르는지를 잘 이해함으로써 자사 비즈니스 모델과 연계된 혹은 앞으로 파생될 생태계를 잘 분석해야 합니다.
• NFT로 인해 그동안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에서 중개하던 방식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NFT는 기존의 로열티를 새롭게 정의하고, 중개자를 통해 가치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명확히 하여 기존의 이윤과 수익의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새로운 자금 지원 및 지급 메커니즘과 커스터디 서비스를 고려해야 합니다. NFT 도입은 기반이 되는 기술인 블록체인을 추가로 테스트하고, 새로운 P2P 거래 가능 자산을 제공하여 금융의 분산화(DeFi)를 가속화하는데 기여할 것입니다.
• NFT를 통해 더 가치 있는 데이터 자산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가 자산인 시대인 만큼 모든 산업에서 데이터 시장 창출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콘텐츠 명함 서비스 ‘CCCV’를 운영 중인 블로코XYZ에서도 5월에 NFT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런칭할 예정입니다.

강사, 모델, 작가, 사진작가와 같이 콘텐츠를 창작하는 분들이 CCCV를 많이 사용하고 계시는 만큼 NFT를 통해 콘텐츠에 대한 소유권을 명확히 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더리움의 비싼 수수료로 인해 디지털 자산에 대한 토큰을 발행할 때 많은 비용이 발생하는 구조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아르고 머클브릿지 기술을 통해 수수료 부담 없이 NFT를 만들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