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이 상용화됨에 따라, UX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본 문서에서는 블록체인 지갑의 역사와 함께 아르고의 자체 브라우저 지갑인 AERGO Connect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블록체인 지갑이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분야에서 쓰이는 지갑은 가장 근본적으로 사용자의 계정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소프트웨어입니다. 블록체인은 개인키와 공개키를 기반으로 보안이 이루어지는데, 공개키는 은행의 계좌번호에 해당되고 개인키는 계좌의 비밀번호에 해당됩니다.

비트코인의 경우 계정을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자신의 계정에 잔고가 얼마나 남았는지를 확인하고 거래를 시작하는 것이 상당히 간단합니다. 하지만 이더리움과 아르고와 같이 스마트컨트랙트와 온체인 거버넌스 프로토콜이 포함된 블록체인의 경우, 지갑을 통해 할 수 있는 것들이 더 다양해집니다.

디앱(DApp)과 블록체인 간의 모든 통신은 트랜잭션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트랜잭션을 보내기 위해선 사용자가 개인키를 사용해 서명한 후에 네트워크로 보내야 합니다. 종종 거래에는 수수료가 필요하므로 트랜잭션에 따른 수수료도 지불해야 합니다.

어느 소프트웨어를 디자인하든지 먼저 타겟 하는 유저를 정의해야 합니다. 블록체인 지갑의 경우는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1. 토큰 홀더: 자금을 저장하고 이전하기 원하며, 일부 토큰 소유자들은 스테이킹(Staking)과 보팅(Voting)과 같은 온체인 거버넌스에 참여하기를 원하기도 함
2. 디앱 개발자: 개발과정에서 자금을 관리하고, 거래를 테스트해볼 수 있는 방법을 필요로 함
3. 디앱 사용자: 디앱을 사용할 때 트랜잭션에 서명을 해야 함

AERGO Connect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기 전, 블록체인 지갑의 역사를 간단히 짚어보겠습니다.

블록체인 지갑의 발전

초기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데스크톱 지갑 애플리케이션에는 블록체인 상태를 동기화하는 전체 노드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체 노드를 실행하는 것은 모든 유저들이 사용할 수 없는 리소스와 시간을 필요로 하기에, 노드들의 효율적인 작업을 위해 최근 블록체인 월렛의 핵심 기능은 개인키 스토리지로 축소되었습니다. 블록체인과 상호작용하기 위해서는 외부 노드나 API를 이용할 수 있는데, Coinbase(2013)와 BitPay(2016)와 같은 모바일 앱들이 많이 개발되었습니다. 최근에는 블록체인 기술을 지원하는 메신저 앱인 Status.im(2017) 등 high-level의 제품에도 지갑의 기능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종류의 소프트웨어든지 개인키를 저장하는 데 있어 가장 큰 문제는 보안입니다. 개인의 컴퓨터, 운영체제, 브라우저 중 하나라도 손상된다면, 개인키가 해킹 당하지 않도록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따라서 가치 있는 많은 양의 데이터를 저장할 때는 하드웨어 지갑(ex. Ledger(2016))이 권장됩니다.

초기 웹 기반의 블록체인 월렛에는 MyEtherWallet(2015)이 있는데, MyEtherWallet은 사용자 친화적인 단계별 안내와 보안에 대한 권고사항을 훌륭히 제공합니다. 독립형 웹 클라이언트는 추가 소프트웨어가 필요하지 않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최근 브라우저에 바로 저장해 사용하기 매우 간단한(그렇지만 매우 안전하지는 않은) Burner Wallet들도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가장 좋은 예는 ETHDenver(2019)에서 사용된 것입니다.

또한 확장 애플리케이션이나 독립형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브라우저에 통합된 지갑이 있습니다. 디앱 사용을 가능하게 한 브라우저의 초기 컨셉 중 하나는 Mist(2015)입니다. Mist는 디앱의 UX를 발전시키는데 많은 기여를 했으나, 올해 중단되었습니다. 대신 대부분의 이더리움 디앱 사용자들은 최근 모바일 앱으로도 출시된 브라우저 확장형 Metamask(2016)를 사용합니다. Brave처럼 블록체인 기술이 내장된 브라우저들도 있습니다. 모바일 부분에서, Samsung Keystore(2019)와 같이 OS에 지갑이 통합되기 시작하면서 디앱 사용에 있어 하드웨어 지갑 사용이 곧 무의미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디앱 사용을 위한 블록체인 지갑의 미래

지금까지 블록체인 상에서 트랜잭션을 발생시키기 위해서는 계좌를 유지하고 자금을 조달해야 했기에, 디앱을 사용하기 위해서 지갑은 필수였습니다. 이 부분은 여전히 블록체인의 상용화에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분산형 앱이 기존의 중앙집중형 앱과 경쟁하는 경우, 실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기 전에 서드파티의 소프트웨어를 추가로 설치해야 하는 점은 매우 번거로운 일입니다. 이는 유명 서비스 제공 업체들도 선호하지 않습니다. 단적인 예로 Apple Pay를 사용하기 위해 Metamask를 설치해야 한다는 것이 상상이 되시나요?

Metamask와 Mist는 이더리움의 UX를 향상시키는데 많은 공헌을 했습니다. 특히, 디앱과의 상호작용을 더 쉽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솔루션일 뿐이고, 여전히 사용자들은 특정 앱을 사용하기 위해 서드파티의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해야 합니다. 지갑 사용은 가능한 한 가장 간단해져야 합니다. 추가 소프트웨어가 필요하지 않고, 사용하기 쉬운 온보딩 경험을 제공하는 즉, 독립형 디앱을 가능하게 하는 Samsung Keystore와 같이 휴대폰에 내장된 지갑과 Universal Login, Burner Wallets, 그리고 기타 Layer-2 solution과 같은 컨셉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아르고의 잠재력

아르고의 목표는 퍼블릭 블록체인과 프라이빗 블록체인 둘 다 최고의 성능으로 제공하는 것입니다. 아르고의 핵심 프로토콜은 프라이빗 체인에 대한 수수료 위임과 zero fee와 같은 주요 기능을 포함합니다. 이러한 기능을 이용해 서비스 제공자는 거래 수수료를 부담할 수 있고, 디앱 클라이언트는 사용자의 개인키 자체를 관리할 수 있어 독립형 앱의 비전에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아르고는 이더리움에서 구현하기 매우 어려운 다양한 특성들을 포함할 수 있습니다. 이더리움의 트랜잭션에서 컨트랙트 데이터는 사람이 읽을 수 없는 인코딩 방식을 사용하지만, 아르고는 JSON으로 데이터를 나타내 지갑에서 사람들이 데이터를 읽을 수 있음으로 훨씬 더 사용자 친화적입니다.

또한, 아르고는 이더리움 체인에서 ERC-20 토큰과 쉽게 교환될 수 있어, 거래를 위한 목적으로 네이티브 토큰이나 지갑을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트레이더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이더리움 지갑을 계속 사용할 수 있습니다.

AERGO Connect

아르고의 공식 브라우저 지갑인 AERGO Connect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사용자에게 서드파티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블록체인 계정을 수동으로 관리하도록 요구하는 것은 특히 기업의 입장에서 많은 단점이 있습니다. 앞으로는 앤드유저들이 메인넷과 상호작용하지 않아도 많은 디앱들이 거래를 해결하고, 필요시에만 메인넷에 연결하기 위해 사설 네트워크를 사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AERGO Connect가 타겟 하는 이용자는 주로 아르고 토큰 소유자, 디앱 개발자 및 제공자입니다. 아르고는 스테이킹(Staking)과 보팅(Voting)과 같은 코어 프로토콜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므로 모든 토큰 소유자들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아르고는 의도적으로 앤드유저 경험을 디앱 개발자들에게 위임하고, 사용자 친화적인 솔루션을 구현할 수 있는 도구들을 제공합니다. 디앱 개발자들을 위해 지갑과 같은 경험을 앱에서 바로 제공할 수 있는 지갑 SDK를 제공합니다.

결론

블록체인 지갑의 사용자 경험이 점점 발전하고 있습니다. AERGO Connect는 아르고 토큰 소유자와 서비스 제공자의 사용 편의성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UX는 사용자들이 복잡한 기술의 세부사항을 이해하고, 추가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사용하기 쉬워야 대중화가 될 것입니다. 아르고는 ‘블록체인 기술을 몰라도 누구나 사용하기 쉬워야 한다’는 비전으로 시작된 프로젝트입니다. AERGO Connect를 사용해보고 싶으시다면 크롬 웹 스토어에서 크롬 확장 프로그램으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