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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CKO X Gartner] 1. 매년 수만명의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와 IT총괄 담당자들이 디즈니 월드에 모이는 이유는?

매년 10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디즈니 리조트는 정장을 입은 수만 명의 최고정보관리책임자와 IT 총괄 담당자들로 북적거립니다. 글로벌 IT 분야 컨설팅 및 시장조사 전문 기업인 가트너가 ‘주목해야 할 10대 전략 기술 트렌드’를 발표하고, 다양한 IT 기업들이 참가하는 ‘가트너 IT 심포지엄/엑스포(Gartner IT Symposium/Xpo)가 열리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발표되는 기술 트렌드와 시장/업계별 인사이트들은 국적과 규모를 불문한 수많은 기업들이 IT 전략을 수립하는데 나침반 역할을 합니다.

가트너 심포지엄에서는 어떤 트렌드들이 주목받았을까요? 가트너는 이번 행사의 컨퍼런스 토픽을 크게 6가지 테마로 구분했습니다.

1. 기업의 데이터 관련 활동과 전문 분석(Business Intelligence and Advanced Analytics)
2. 고객 및 사용자 경험(Customer and User Experience)
3. 디지털 업무 전환(Digital Business Transformation)
4. 새롭게 떠오르는 파괴적 기술(Emerging and Disruptive Technologies)
5. 리더십과 사람, 그리고 문화(Leadership, People and Culture)
6. 보안, 위험 및 법규준수(Security, Risk and Compliance)

이러한 테마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가트너 심포지엄의 또 다른 특징은 세일즈, 기업 정책 중심의 행사라는 점입니다. 각 기업들이 주최하는 컨퍼런스 내용 역시 특정 분야를 깊게 파고들어가는 ‘ IT 기술에 대한 심오한 이론적 성찰’보다 실제 기업 단에서 직접 얻은 인사이트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사 서비스를 홍보하고 판매하는(큰 그림을 그리는) 성격이 짙습니다.

일반인들도 많이 들어본 CES나 MWC보다 훨씬 기업(Enterprise)에 가까운 행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블록체인 업계 참여가 저조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실제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플랫폼/솔루션 구축 경험이 없는 것은 물론, 영업 활동조차 해본 적 없는 회사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행사에서도 기업용 블록체인(Enterprise Blockchain) 전문 기업의 참여는 블로코가 유일했습니다.

한편, 올해의 게스트 키노트로 콜린 파월(Colin Powell) 전 미 국무장관이 깜짝 등장했습니다. 무대에 오르기 전 화면에 틀어진 ‘컴퓨터의 진화’ 영상을 보고 “저 진화의 거의 첫 단계부터 직접 겪었다는 걸 깨닫고 나니 소름이 돋는다”며 너스레로 무대를 연 파월 전 장관은, “정보 시스템(information system)은 기술 혹은 하드웨어만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역임할 당시, 국무부 내에 4만대가 넘는 컴퓨터를 추가 배치하며 “하드웨어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소프트웨어, 그리고 브레인웨어(brainware, 사고방식과 사내문화)까지 바꿔야 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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