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에서 사업기획하기

‘스타트업’의 정의를 아시나요?
위키피디아에 의하면 1) 설립한 지 오래되지 않았으며, 2)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하고, 3)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혹은 새로운 시장을 찾아 나서는 회사를 의미합니다.

저희 블로코도 2014년 아직은 국내에 생소했던 ‘블록체인’ 기술을 가지고 엔터프라이즈를 위한 블록체인 서비스라는 신규 시장에 뛰어든 회사였습니다. 벌써 햇수로는 6년에 가깝도록 숨 가쁘게 달려오고 있는 중인데요. 스타트업이란 명칭에 대한 유효 기간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창의적이고 얽매이지 않는 ‘스타트업’이라는 네이밍을 계속해서 사용하고자 하는 회사도 있고요. 반대로 지속적인 매출을 발판으로 스타트업이 주는 어감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회사들도 보입니다.

블로코는 스타트업의 정신을 사랑하고, 열심히 실천하고 있는 회사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업계에서 정체되느냐 선도하느냐의 기로에 서서 밤낮으로 고민하고 애쓰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러한 고민들로 하루를 보내는 블로키언들 중 사업기획팀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보고자 합니다. 물론,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저 또한 사업기획팀이랍니다.
(본 글에서 이야기하는 기획 직무는 다양한 산업 분야 및 각 기업에 따라 상이할 수 있으며, 특정 시점에서의 업무 범위를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는 점을 미리 밝힙니다)

 

Q.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사업기획팀에서 팀장을 맡고 있는 JD입니다. 한 아이의 아빠로, 다이빙을 좋아합니다. 못 간 지 꽤 되었지만요.


2살짜리 닥스훈트를 키우고 있는 JEM입니다. JD님과 마찬가지로 다이빙을 좋아하고, 관심사는 투자 쪽입니다.

 

간단한 설명을 위해 블로코 사업기획팀 업무는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요.
1) 업계 동향 파악을 위한 시장조사와 다양한 분석을 통한 인사이트 도출, 2) 엔터프라이즈 제품 개선과 더불어 가능성 있는 신규 사업 검토 및 기획, 3) 사업 개발 시 유관부서와의 협업을 통한 콘텐츠 산출물 작성입니다. 그럼 첫 번째 질문부터 시작하겠습니다.

 

 Q. 스타트업에서 사업을 기획한다는 것은 어떠한 경험인가요?


이것부터 먼저 말하고 싶어요. 계속해서 배우는 중이고, 쉽지는 않다는 점을요. ‘기획’이라는 단어에서 오는 부담감이 좀 있었어요. 제품이나 사업, 서비스 등을 모두 포함해서요. 회사 내에서, 또 시장에서 문제가 되는 점들을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기획의 의미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도 다 다르고요. 어떠한 일을 기획할 때 어느 범위까지 할 수 있는지와 무엇을 할지에 대해서 알고, 명확하게 내용 전달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끈기 있는 시장 조사를 통해 단련하는 과정이라고 느꼈습니다. 떠오른 아이디어가 있어도 찾아보면 해당 서비스나 제품이 이미 시장에 있더라고요. 겹치는 아이템을 제외하게 되면 남는 게 없어요. 차별화 포인트나 다른 확장 방안을 찾아보기 위해서라도 꾸준히 시장 조사를 해야 합니다. 물론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는 내용은 한계가 있어서, 다른 프로젝트를 하거나 고객사 미팅처럼 외부에서 정보를 얻을 때도 있었습니다.


맞아요. 이전 업무는 주로 고객사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을 개선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 적용안이나 비즈니스 모델링을 제언해주는 쪽이었어요. 사업 개발이나 기획이라는 전체 과정에서 보면 현황 파악과 대안 제시라는 일부 영역에 집중되어 있었던 거죠. 다른 과정을 겪어보고 필요한 업무를 해 볼 수 있다는 것이 의미 있는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정 시간을 들여서 업계 동향 파악을 하고 있는데, 당시에는 그냥 ‘사실’이었던 내용이 시간이 지나 필요한 ‘정보’로 다가오는 순간도 흥미롭고요. 그럼 다음 질문입니다.

 

Q. 신규 프로젝트를 프리 런칭하기까지 거친 과정을 이야기해주신다면?


가장 먼저 한 일은 현황을 분석하고 시장을 동향을 살펴본 것이었어요. 그동안 수행했던 사업들을 하나씩 뜯어보면서 사업 형태와 사용자에게 미친 파급력이 어떠한지, 활용할 수 있을지를 중점적으로 검토했습니다. 외부 컨퍼런스나 스타트업 IR 행사를 다니면서 현재 시장에서 이슈인 주제에 대한 아이디어도 얻고, 친분을 쌓기도 했네요. 그렇게 아이템을 선정한 후에는 주로 문서 작성을 했습니다. 이러이러한 일을 하자고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근거 자료가 필요하니까요.


일이 순서대로 진행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동시에 업무를 병행했던 기억이 나네요. 컨셉을 정하고 나서는 내부적으로 타당성 검토를 했습니다. 이후에 작성한 기획서는 투자를 받기 위한 IR 자료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예상 고객층과 시장 규모, 사업의 방향과 목표, 지향하는 비전과 같은 내용을 최대한 구체화하였습니다. 필요한 기능과 구현 가능성이 어느 정도 될지도 확인했고요. 대표님의 승인을 받은 후에는 프리런칭을 알릴 수 있는 웹페이지를 기획하고 제작했어요. 협업할 수 있는 파트너들을 분류하고 컨택하는 과정도 있었습니다. 저희 팀 외에 다른 블로키언들과의 협업으로 빨리 진행될 수 있었죠.


현재는 신사업  프로젝트에 집중할 수 있도록 스튜디오 형태로 개편되었어요. 다른 팀에 계시던 여러 블로키언들이 합류하여 업무 WBS를 기반으로 필요 기능들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고객사와 파트너와 미팅도 하고, 프로젝트를 소개하기 위한 여러가지 콘텐츠도 작성하면서 순차적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어요.

 

Q. 당연한 질문이라고 생각되지만, 어려운 점은 없나요? 좋았던 점이나 느끼는 점은요?


제 경우에는 모든 일이 그럴 테지만, 머릿속에만 있던 생각을 글과 그림으로 나타내는 것부터가 일의 시작이라고 느꼈습니다. 왜 해야 하고,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 다 다르기 때문에 방향을 보여주는 방식과 왜 그 방향인지에 대한 적절한 뒷받침이 없으면 의도한 대로 일이 진행되기 어렵다는 점을 경험했어요.
주변을 새로운 시각으로 들여다볼 수 있게 된 점은 좋았습니다. 매일 마주하던 일상도 목적과 의문을 가지고 바라보면 완전히 달라지더라고요. 이건 왜 쓸까? 같은 질문들을 하다 보면, 제가 아직 모를 뿐이지 세상에 정말 많은 기회와 요소들이 존재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모든 회사에는 사업과 개발 부분에서 어느 정도 간극이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완전히 이해할 수 있다면 고객에게도 설명도 더 쉬울 텐데 하는 아쉬운 마음이 있고요.
프리런칭 후 지금까지 관심을 가져주는 여러 기업과 미팅을 하고 있는데, 각 산업 분야의 사업 구조가 어떤지  세세하게 알 수 있는 점이 흥미로웠어요. 앞으로 미래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하는 편인데 다른 비즈니스를 살펴볼 수 있는 경험을 하는 거니까요.


다양한 분야를 리서치해보고 지식을 쌓으면서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부분이 좋았어요. 기획을 통해 어떠한 ‘해결책’을 주어야 한다는 점은 아직도 조금 무겁게 느껴지지만, 갖고 있는 정보와 지식으로 의사결정할 수 있는 자료를 만들고 좋은 기획이란 무엇인가 고민하는 과정이 보람 있었습니다. 스타트업 특성상 각 분야에서 능력이 뛰어난 분들이 많기 때문에 본 프로젝트 협업 과정에서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는 점도 유익했습니다.

 

Q. 위에서 이야기한 신규 프로젝트에 대해 각자 한 줄로 소개해보면 어떨까요?


신뢰사회를 위한 하나의 방안을 제시해주는 프로젝트라고 말하고 싶어요.


비즈니스를 할 때 낭비될 수 있는 시간을 최소한으로 만들어주는 프로젝트요. 시간은 돈이니까요.


저는 사람과 사람, 사람과 데이터 사이를 연결해주는 가치 수단과 관련된 프로젝트라고 소개하고 싶네요. 다음 글에서는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이 프로젝트가 무엇인지 설명하고 자랑까지 덧붙이는 글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그럼 다음 편에서 만나요!

 

질병과 회사생활 – 종합병원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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